‘AI’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막상 AI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우리 일상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많다. 특히 ‘생성형 AI’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히 글을 써주거나 그림을 그려주는 수준이 아니라, 지금은 실제로 블로그, 영상, 광고, 뉴스레터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혼자서 AI의 도움만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이 글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 왔고, 그것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실무에 활용되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단순한 기술 설명을 넘어, 실전에서 적용 가능한 흐름까지 다뤄볼 예정이다.
1장. 생성형 AI란? –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생성형 AI는 말 그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다. 기존의 AI가 주어진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분류하는 역할을 했다면,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악, 영상, 코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단계로 진화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생성형 AI 기술은 다음과 같다.
- 텍스트 생성: ChatGPT, Claude, Notion AI 등은 블로그 글, 이메일, 마케팅 문구, 뉴스레터 등을 작성하는 데 활용된다.
- 이미지 생성: Midjourney, DALL·E, Firefly와 같은 도구는 간단한 텍스트 명령만으로 고퀄리티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음악 생성: AIVA, Suno AI는 감성적인 멜로디, 배경음악, 장르별 트랙 등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 영상 생성: Runway ML, Pika, Sora 등은 영상 편집, 영상 합성, 생성형 비디오 제작 등에서 쓰이고 있다.
- 음성 생성: ElevenLabs, Microsoft VALL-E는 사람의 목소리를 학습해 실제 같은 AI 음성을 제공한다.
이 기술들은 모두 과거에는 전문가들만 다룰 수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생성형 AI가 등장하게 되면서, 성능이 뛰어난 무료버전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도 여러 AI도구를 실무에 적용해 보았고, 특히 ChatGPT는 블로그 글을 구상하고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술 자체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콘텐츠에 접목시키고 활용하느냐에 대한 이해다.
2장. 생성형 AI로 실제 만들 수 있는 콘텐츠 종류
생성형 AI는 실제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개인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자원이 한정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블로그, 칼럼, 뉴스레터
ChatGPT, Claude, Notion AI 같은 툴을 이용하면 키워드와 간단한 문장 구조만 제공해도 자동으로 블로그 글이나 뉴스레터 초안이 완성된다. 특히 SEO 키워드 삽입이나 제목 추천 기능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콘텐츠 기획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유튜브 영상 제작
텍스트 스크립트부터 시작해, 영상 편집, 자막 삽입, 썸네일 디자인까지 거의 모든 단계에서 AI 도구가 사용된다. 영상 스크립트는 ChatGPT, 썸네일은 Midjourney, 편집은 CapCut, 내레이션은 ElevenLabs로 처리할 수 있다. 지금은 1인 유튜버도 전문가처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갖춰진 상태다.
SNS 콘텐츠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콘텐츠 제작에도 AI가 쓰인다. Canva AI로는 감각적인 이미지와 릴스용 스토리보드 제작이 가능하고, AI가 제공하는 인기 해시태그 추천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전자책과 리포트
전자책, PDF 콘텐츠도 AI로 작성이 가능하다. 전자책 기획부터 목차 구성, 챕터별 내용 작성까지 자동화되며, 디자인은 Canva 또는 Tome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과거에는 며칠씩 걸리던 작업이 이제는 하루 만에 끝나는 경우도 많다.
마케팅 콘텐츠
AI는 이메일 마케팅, 광고 문구, SNS 배너 제작까지 가능한 도구다. Mailchimp의 AI 제목 추천, Copy.ai의 광고 카피 생성 기능은 마케팅 담당자가 일일이 아이디어를 짜내는 시간을 줄여준다.
3장. 실전 예시 – 유튜브 콘텐츠 하나 만들기
실제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혼자서 유튜브 영상을 완성하는 흐름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예를 들어 ‘퇴사 후 1인 크리에이터로 살아가는 법’이라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1) 기획 및 스크립트 구성
먼저 ChatGPT 같은 AI에게 주제를 제시하고, 영상의 길이나 스타일에 맞춰 스크립트를 구조화해본다.
서론-본론-결론 구조를 잡아주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말투처럼 조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2) 썸네일 이미지 제작
Midjourney에서 ‘혼자 일하는 크리에이터’, ‘디지털 노마드’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만든다.
이런 이미지는 Canva에서 간단히 썸네일로 가공할 수 있다.
3) 음성 및 자막 처리
작성한 스크립트를 ElevenLabs에 넣으면, 자연스러운 AI 보이스로 음성 파일이 생성된다.
이 음성을 영상에 삽입하고, 자막은 CapCut이나 Descript에서 자동 생성 기능으로 추가하면 편리하다.
4) 편집 및 최종 마무리
배경음악은 Suno AI에서 분위기에 맞는 곡을 선택하고, 편집은 CapCut 또는 Pictory로 완성한다.
영상의 설명글과 해시태그는 다시 ChatGPT에게 맡겨도 좋다.
이전 대화 흐름을 기억하고 연결된 문장을 제안해 주기 때문에, 전체 톤을 맞추기도 수월하다.
이 과정을 실제로 한 번만 경험해 보면, 기획부터 편집, 업로드까지 혼자서도 퀄리티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상 제작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AI가 막막함을 줄여주는 조력자로 느끼게 해 준다.
4장. 생성형 AI 활용 시 주의할 점
AI는 분명 콘텐츠 제작에 있어 매우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존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특히 처음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부분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1) 정보 검증의 책임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AI는 때때로 사실처럼 보이는 정보를 제시하지만, 실제로는 틀린 수치나 과장된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계 수치나 인용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쓰기보다는,
한 번 더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2) ‘AI 티 나는 문장’은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AI가 작성한 문장은 간결하고 정확하지만, 때로는 너무 기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유사한 문장 구조가 반복될 경우, 독자가 콘텐츠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이럴 땐, 직접 겪은 경험담이나 느낀 점을 한 문단 정도 덧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움이 확 올라간다.
3) 저작권, 사용권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AI로 생성한 이미지나 음악이더라도, 모든 결과물이 상업적 사용에 100%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일부 툴에서는 개인 사용은 가능하지만, 유튜브나 블로그 등 수익 목적 사용은 금지된 경우도 있다. 사용 중인 플랫폼의 라이선스 정책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4) AI는 감성의 디테일을 아직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다
AI는 맥락에 맞는 문장을 잘 만들어내지만,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과 ‘공감의 결’은 부족하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 땐 작은 사례나 짧은 스토리를 함께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이 문장을 쓸 때 나도 잠시 멈칫했었다” 같은 짧은 인간적인 묘사가 독자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5장. 마무리 – 기술은 도구, 콘텐츠는 결국 사람의 것
생성형 AI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점을 가더라도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다룬 책들이 눈에 띄고,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도 이와 관련된 커리큘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이 기술이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 실제 실무와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을 넓혀가는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콘텐츠는 결국 사람이 보고 느끼는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안에 담긴 생각과 감정이 없다면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AI는 이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도구지만, 그걸 통해 무엇을 표현할지는 오롯이 사람의 몫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나도 AI로 콘텐츠를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첫걸음을 뗀 것이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 콘텐츠 제작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며, 결국 콘텐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감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AI를 활용해 보면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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