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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초보자도 성공하는 고추 키우는 팁

by sunrise-hoho 2025. 5. 19.

고추 한 포기에서 시작되는 진짜 자급자족

여름이면 마트에서 고추값이 들쑥날쑥한 걸 보고 깜짝 놀라곤 하죠.
"너무 비싼데 그냥 내가 그냥 키워볼까?"
그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분명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생각만 하고 포기하기 십상이죠.
그런데 말이죠. 고추는 생각보다 훨씬 키우기 쉬운 작물이에요.
그리고 직접 기르면 맛도 진하고 향도 깊고,
무엇보다 매일매일 자라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아주 특별하죠.

고추는 그 자체로 '수확의 보람'이 아주 큰 작물이에요.
모종 하나만 잘 심어두면 한여름 내내 싱싱한 고추를 수확할 수 있어요.
매번 마트에 가지 않아도 되고,
쌈장에 송송 썰어 넣거나, 된장찌개에 톡 넣을 수 있다는 그 여유.
그게 바로 텃밭 자급자족의 진짜 묘미 아닐까요?

하지만 고추는 의외로 기본 상식 없이 키우면 실패하기 쉬운 작물이기도 합니다.
웃자람, 탄저병, 총채벌레, 열매 썩음…
아무 준비 없이 모종만 덜컥 심었다가는 한여름에 말라죽는 광경을 보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고추를 ‘심는 방법’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끝까지 잘 키우고 수확까지 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어요.
모종 고르는 법, 흙 배합, 물 주기, 지지대 설치, 비료 타이밍, 병충해 예방법까지.
고추 한 포기를 온전히 내 손으로 키워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팁들만 쏙쏙 골라 담았답니다.

당신도 이 여름, 고추 한 포기로
싱그럽고 매운 자립의 즐거움을 시작해 보세요.
분명, 식탁 위에 올라오는 고추 한 줄기가
당신의 하루를 조금 더 건강하게 바꿔줄 거예요.

1. 고추는 왜 직접 키울만한 작물일까?

수확량이 많다

고추는 한 포기에서 보통 30~50개 이상 수확이 가능합니다.
관리만 잘하면 한여름 내내 따 먹을 수 있죠.

 

병충해만 관리하면 크게 어렵지 않다

초기만 잘 잡아주면 이후로는 큰 손이 가지 않아요.

 

공간 대비 효율이 좋다

깊이 있는 화분 하나, 혹은 20리터 스티로폼 박스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2. 언제 심을까? 고추의 이상적인 재배 달력

  • 씨앗 파종: 2~3월 (실내에서 발아)
  • 모종 정식: 4월 말~5월 초 (기온 15도 이상 유지 시)
  • 첫 수확: 6월 중순~7월
  • 수확 지속: 9월까지도 가능

모종을 사는 경우, 5월 초에 바로 심어도 됩니다.
씨앗부터 키우는 경우 6~8주간 키운 후 옮겨심기 필요

 

3. 고추 키우기에 좋은 환경 조건은?

  • 햇빛: 하루 6시간 이상 (햇볕을 정말 좋아해요!)
  • 기온: 생육 최적 온도 22~28도
  • 흙: 배수가 잘 되는 중성 또는 약산성 흙
  • 통풍: 통풍이 안되면 곰팡이와 탄저병이 쉽게 생깁니다

 

4. 화분과 흙, 어떤 걸 써야 할까?

  • 화분: 깊이 30cm 이상, 지름 25cm 이상
  • 흙 배합: 배양토 + 마사토 + 펄라이트 (7:2:1)
  • 비료: 기비로 완효성 비료나 퇴비를 미리 섞어둡니다
  • 배수층: 바닥에 자갈 혹은 굵은 마사토를 깔아 물 빠짐 개선

 

5. 모종 고르는 팁: 건강한 고추의 시작

이런 모종을 고르세요

  • 잎이 진한 녹색이고 광택이 나는 것
  • 줄기가 굵고 튼튼하게 서 있는 것
  • 너무 크지 않고 키가 15~20cm 정도인 것
  • 병반(점), 해충 흔적이 없는 것

모종이 너무 크거나 잎이 시든 경우는
이미 화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란 것이니 피하는 게 좋아요.

 

6. 심는 법: 심는 깊이와 간격의 정석

  • 심는 깊이: 모종의 줄기 아랫부분까지 흙에 묻히도록
  • 간격: 노지라면 30~40cm 간격, 화분은 한 개당 한 포기
  • 심은 뒤에는 흙을 꼭 눌러주고 듬뿍 물 주기
  • 처음 3~4일은 강한 햇빛 노출 피하고 반그늘에서 적응

 

7. 웃자람 방지와 지지대 설치 요령

고추는 줄기가 가늘고 위로 자라는 작물이라
초기에 웃자라면 열매 무게를 버티지 못합니다.

  • 지지대는 심을 때 함께 설치 (대나무나 나무 막대 가능)
  •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줄기 중간을 느슨하게 묶기
  • 웃자람이 보이면 하루 햇빛 6시간 이상 확보
  • 질소 비료 과다 → 웃자람 유발, 주의!

 

8. 고추의 물 주기와 비료 관리법

  • 물 주기: 흙 겉면이 마르면 아침에 듬뿍
  • 주의: 과습 하면 뿌리 썩고, 물이 부족하면 꽃 떨어짐
  • 비료:
    • 기비: 심기 전 완효성 비료 1회
    • 추비: 첫 꽃 피기 전까지는 질소 중심
    • 이후에는 칼륨 중심 비료 2주 간격 (열매 성장에 중요)

 

9.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시기의 관리 팁

  • 첫 꽃 피고 나면 수분 충분히, 햇빛 강하게
  • 이때부터는 줄기 흔들림 주의, 지지대 꼭 고정
  • 영양분 분산 방지를 위해 곁가지 일부 제거
  • 첫 열매는 너무 오래 달지 말고 조기 수확 추천
    → 다음 열매가 더 잘 자람

 

10. 흔한 병해충과 예방법

1. 탄저병

  • 열매에 검은 점 생김
  • 통풍 안 될 때 자주 발생 → 하단 잎 제거, 간격 유지

2. 총채벌레

  • 꽃에 침투 → 열매 변형
  • 노랑끈끈이 트랩 + 마늘즙/식초 희석 분무

3. 담배나방

  • 열매 안에 구멍 → 안쪽 벌레
  • 병든 열매 즉시 제거 + 주기적인 점검 필요

 

11. 수확 타이밍과 방법

  • 청양고추 기준: 초록 상태에서 수확 가능 (약간 매움)
  • 완숙고추: 붉게 익힌 후 수확 → 매운맛 줄고 단맛 올라감
  • 수확 방법: 가지채로 자르기 → 꼭지 손상 방지
  • 주의: 한 번에 너무 많이 따면 식물에 스트레스

 

12. 고추의 활용과 보관 팁

  • 냉장 보관: 세척 후 물기 닦고 지퍼백에
  • 냉동 보관: 송송 썰어 냉동 → 볶음요리에 활용
  • 건조: 반으로 갈라 햇볕에 말리기 (고춧가루 제작 가능)
  • 장아찌: 간장+식초+설탕 끓여 절이기

 

13. 실패 없는 고추 재배 루틴 정리

 

주차 할 일
1~2주차 정식 후 환경 적응, 지지대 설치
3~4주차 웃자람 점검, 잎 정리, 물관리
5~6주차 꽃 피기 시작, 칼륨 비료 시작
7~8주차 첫 열매 수확, 병해충 점검
9주 이후 지속 수확 + 필요 시 추비
고추 키우는 팁
고추

결론: 고추 한 포기, 자급자족의 첫걸음

고추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훨씬 잘 자라게 하기 위한 방법들은 꼭 필요합니다.
햇빛, 통풍, 물 주기, 비료...
이 네 가지만 기억하고 실천해도
당신의 화분에서는 매일 싱싱한 고추가 자라나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하나하나 따먹는 그 즐거움은
마트에서 사는 고추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기쁨이죠.
텃밭이든, 화분이든, 고추 한 포기로
당신의 식탁에 싱싱함을 선물해 보세요.
분명히, 더 풍성하고 건강한 여름이 찾아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