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 중 가장 긴장되는 과정이 바로 이식이더라고요
시간이 조금 지나 저처럼 정보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식 당일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자세히 남겨봅니다.
이식 전 젤리 준비
미신이긴 하지만 이식날 삼신할머니께 드리는 작은 뇌물로 사탕을 챙긴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더라고요.
믿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냥 저도 준비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탕대신 좀 더 예쁜 걸 챙기고 싶어서 전날 파리바게트에서 귀여운 캐릭터 젤리를 골라왔어요.
그리고 이식날, 가방 안에 넣어 함께 병원으로 가져갔어요.
이식 당일 병원 도착 & 준비
이식 시간이 오전 10시로 잡혀 있어서 9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채혈을 마쳐야 했어요.
먼저 채혈실에서 채혈을 하고, 그 후로는 마냥 대기입니다.
저는 거의 1시간 정도는 대기했던 것 같아요.
채취했던 그 방에서 이식도 똑같이 해요.
벽에는 이식자 명단과 순번이 적혀있고
이식 시간이 다가오면 몇 과가 먼저 하는지 (제가 있을 때는 2과, 3 과가 이식을 대기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카메라 켜고 들어오라는 말과
그전에 꼭 화장실 미리 다녀오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시술 진행 과정
시술실까지 걸어서 들어가고 침대 위에서 자리를 잡아준 뒤 바로 준비에 들어갑니다.
저는
10개 채취 → 7개 수정 → 배아등급 중급
이었어요.

선생님이 정자 상태가 좋아서 모두 자연수정으로 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미세수정이 좋은지 자연수정이 좋은지 알 수 없었지만,
평소에 안 하던 운동하고, 식단 챙기고, 술도 아예 끊은 남편 생각이 나서 괜히 뭉클해졌어요.
결과로 보답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어요.

시술 느낌은?
- 기구가 들어올 때 불편함이 큰 느낌
- 초음파 볼 때 복부를 꾹 강하게 누를 때 약간의 압박감
- 마취를 하지 않는 시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프다"보다는 "불편하다"라는 느낌
그리고 배아 간호사분이 사진을 카메라로 여러 장 찍어주세요.
시술은 꽤 빨리 끝납니다.
회복 & 피검사 결과 기다리며 안정
시술이 끝나면 침대에 누워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합니다.

오전에 했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몇 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간호사분이 옷 갈아입고 나오라고 불러주셨어요.
저는 P4가 60 이상이라고 설명해 주셨고
추가 주사 처방은 없었습니다.
- 예나트론 질정(아침 · 저녁)
- 듀파스톤 복용(아침 · 저녁)
이 두 가지를 그대로 유지하면 되었어요.
혹시 주사 처방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하던 그대로 유지만 해서 마음이 한결 편했어요.
이식 후 집으로 / 식사 선택
병원에서 챙겨준 샌드위치와 음료를 집에 와서 남편과 나눠먹었고,
식사는 착상에 좋다는 고단백 메뉴 중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 부부는 추어탕은 못 먹고, 탕 국류는 남편이 별로 안 좋아해서
결국 지코바 치킨을 주문했어요.

그래도 단백질이니.... 합리화도 조금 섞어서 시키긴 했습니다.

이렇게 잘 먹고 4시간을 뻗어 잤어요.
배아는 이식 직후 바로 착상되는 게 아니라
안에서 좀 더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피검사까지 아직 한참 남았지만
그때까지 임테기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쪽을 선택했어요.
- 채취 : 8월 29일
- 1차 피검 : 9월 8일
이식 후 며칠간의 변화
이식 후 다음날 소량의 갈색혈이 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후기를 찾아보니 시술 기구로 인한 흔한 증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틀째는 조금 보였지만 3일 넘어가니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이상 산전검사에서부터 이식까지의 후기들이었어요.
모든 난임부부들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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