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당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평촌마리아 난임센터에서 시험관 채취를 받았고, 그 경험을 자세히 남겨보려고 해요.
수면마취 과정과 통증, 회복까지의 과정을 적어두었으니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험관 채취 당일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남편도 정자 채취를 위해 함께 방문해야 하므로 둘이 동시에 병원에 갔어요.
남편 도착시간은 아내보다 좀 여유롭게 있는 편이긴 하지만 보통은 같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채취 전과 당일 주의사항..
아침 일찍 갔는데도 불구하고 병원 안에는 이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부지런하신 분들...
병원 도착 후 순서와 접수는 이렇게
채취 당일은 키오스크 접수를 따로 거치지 않고, 입구에서 오른쪽 접수대에서 도착시간과 이름을 적어서 접수하시면 돼요.
그리고 정맥 등록(신기?)을 하면서 종이팔찌를 착용하고 안쪽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돼요.
도착 즉시 채취가 시작되는 건 아니고, 대기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실내 사진은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셔서 보호차원에서 찍을 수 없었고,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보면 침대 배정 후 준비를 시작했어요.
채취 전 준비 과정:옷 갈아입고 주사
복도 안쪽에서 침대 몇 번인지 배정받고 나면 하의를 모두 탈의한 상태로 주황색 가운으로 환복 하게 됩니다.
상의는 입은 상태로 가운을 덧입어도 돼요.
그리고 손등에 혈관을 잡아 주사라인을 확보하는데.... 오... 이게 정말 아팠어요.......
이어서 항생제 테스트 주사도 진행했는데, 이것도 아프다고 들었는데 손등에 혈관 잡힌 게 쭉 아프게 느껴지다 보니 이 테스트가 별 느낌 없었어요.
수면마취 과정과 내가 느낀 통증
저는 수면마취로 진행했습니다. 세상 쫄보이기 때문에 맨 정신으로 안될 것 같았거든요.
( 평촌마리아는 수면마취가 토요일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손등 혈관 잡힌 걸로 진통제를 넣어주시는데 이것도 조금 아팠어요.
그리고 마취제가 들어가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눈 감으세요"하셨지만..
다들 그런 의심하잖아요. 내가 마취가 안되면 어쩌시려고요?!... 이런 생각

그래서 눈 두쪽 안 감고 난 마취가 되지 않았다! 라는걸 알리기 위해 한쪽눈만 은근히 뜨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끝나있더라고요.
눈 떠서 한컷...
수액, 엉덩이 주사, 그리고 당일 통증
회복실에서 수액 3개를 맞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흔히 '콩주사'라고 불리는 주사도 포함되어 있었고,
추가로 엉덩이 주사 1대를 맞았어요.
와... 엉덩이 주사 아플 거라고 미리 얘기해 주셨을 때 지금까지 사람들이 아프다는 주사가 다 그리 아프지 않아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주사는 아팠어요...!!
그리고 통증은 없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평소 생리통이 거의 없는 저 기준으로 봤을 때, 생리통이 심한 날 정도의 통증이었어요.
끝나고 진통제 먹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난자개수는 10개, 복수는 없었음
몇 개가 채취가 되었는지는 수액 다 맞고 집에 가기 전에 다 설명해 주세요.
전 난자 채취는 총 10개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채취가 되면 복수가 차서 이온음료를 마신다고 하던데,
저는 안 마셔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ㅎㅎ
그래도 기분상 집에서 이온음료 2캔 정도는 마셔줬습니다.
귀가 전 안내사항과 이후 일정
회복이 끝난 뒤에는 난자 개수와 조심해야 할 점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어요.
질 내 거즈는 오후 4시 이후에 제거하라는 안내를 받고 병원에 나왔습니다.
다른 주사 처방은 없었고 먹는 약과 질정만 처방받았어요.
병원 도착이 7시 40분까지였고, 병원 밖으로 나오니 11시 조금 넘겨져서
남편과 아침 겸 점심으로 근처 회전초밥집 가서 초밥을 먹고 집으로 향했어요.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서 이동하는데 딱히 불편함은 없었어요.
( 이 날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버스로 집까지 이동했었는데 괜찮았고,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통증 때문에 기억에 날만큼 뭐가 있지 않고 그냥저냥 보냈어요. )
이식날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지정된 날짜 바로 전 날 전화로 연락이 와요.
이틀 뒤 포켓마리아 앱에서 수정란 수 확인
채취 8월 25일, 수정란 수 확인은 8월 27일 날
이 과정은 포켓마리아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10개 중에 7개가 수정된 것이니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채취당일과 이식 전날까지 특별한 것 없이 평소 하던 대로 일상생활을 지냈어요.
운동에 대한 주의사항이 있어서 채취 이 후로는 그동안 하던 PT를 쉬기로 했어요. 마침 회차가 끝나기도 했고..
지원금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자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PT비용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이제 스스로 운동해야죠...... 하지만 운동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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