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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지/부신

[부신 종양-EP5] 한림대병원 3박 4일 입원 후기 – 쿠싱증후군 검사, 덱사메타손 복용, 24시간 소변검사, 병원비 까지

by sunrise-hoho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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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정리해 보는 후기입니다. 


 

CT 결과와 입원 검사 권유

 

2024년 8월 27일

 

CT검사 결과 오른쪽 부신 1.7cm, 왼쪽 부신 2.3cm 크기의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궁 뒤쪽에도 선종이 있고 간에도 혹이 있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메모를 안 해두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선생님은 입원 검사를 권유하셨고, 쿠싱증후군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라고 하셨다. 

이때까지 어떤 검사이고, 어떤 호르몬이 낮은지 생소한 용어와 절차들 때문에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일단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입원 준비물

 

 

필수품 : 신분증, 수건, 슬리퍼, 물컵 또는 텀블러, 휴대폰충전기, 이어폰, 휴지, 세면도구

있으면 좋은 것 : 귀마개, 겨울이면 개인담요, 물티슈

 

 

 

3박 4일 입원

 

입원 당일 오전, 3시까지 입원계로 오라는 문자와 카톡을 받고 짐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한림대병원 연락
한림대 병원 문자와 카톡

 

3시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등록하고 대기하다 보니 입실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상주 보호자는 1명만 가능하다.

나는 몸이 멀쩡해서 상주보호자가 필요 없어 남편은 짐만 병실까지 가져다주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입원 1일 차 : 입원 절차 및 첫 검사

 

첫날 검사 진행 내용

  • 소변검사, 채혈, 심전도
  • 저녁에 다시 추가 소변 검사 
  • 밤 10시경에 갑자기 엑스레이 검사

 

 

 

입원 2일차 : 24시간 소변검사 시작 & 부신 호르몬 설명 설명

 

채혈 + 아침 6시를 시작으로 24시간 소변검사를 시작한다.

한림대병원 24시간소변검사
24시간 소변검사

 

독한 냄새의 방부재가 든 소변팩과 소변을 쉽게 모아서 따를 수 있는 소변통을 제공해 준다. 

이 소변통에 소변을 눌 때 처음에는 자세도 잡히지 않고 뭔가 보는 사람도 없지만 스스로 부끄러워지지만 금방 또 적응이 된다. 

 

 

오전에 담당 선생님이 다녀가셨다. 

 

담당의 설명 요약

  • 현재 부신 자극 호르몬 수치가 낮음
  • 이게 낮으면 부신기능 저하증 또는 부신 기능 과다
  • 과거 검사에서 30분마다 채혈했던 검사가 부신기능 저하증 검사 (이 검사에서 정상이었다고 함) 
  • 지금은 부신기능과다 검사를 위해 입원 중
  • 쿠싱증후군 가능성 염두
  • 양쪽 부신에 혹이 있어 어느쪽이 문제인지 확인하려면 추 후에 정맥채혈 검사 필요
  • 결과는 퇴원 후 외래 진료에서 설명 예정

이 전까지는 용어도 생소하고 설명도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번 설명으로 어느 정도 그동안의 검사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는 듯했다. 

 

 

 

입원원 3일차 : 덱사메타손 정 복용 시작

 

아침 소변을 보고 24시간 동안 모아놓은 소변팩을 제출했다. 

채혈 + 오늘부터 덱사메타손 정 알약을 먹는 날이다.

한림대 병원 덱사메타손 정
덱사메타손 정

 

아침 8시부터 시작으로 6시간 간격으로 알약을 복용하며 시간에 맞춰 간호사분이 챙겨주신다.

새벽에도 깨워서 약 먹으라고 주시고 가신다.

 

 

 

입원 4일차 : 덱사메타손 복용 + 24시간 소변검사

 

덱사메타손 정 알약을 먹으면서 24시간 소변검사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방부제가 없는 소변팩을 사용한다. 

24시간소변검사 두번째

 

 

난감하게도 예상날짜와 다르게 생리를 시작했지만, 간호사분 말로는 상관없다고 하셨다.

소변을 모으며 6시간마다 알약을 먹었다. 

부끄럽게 소변에 자꾸 생리가 섞여서 정말 부끄럽고 난감했다. 평소에는 생리 날짜가 잘 맞더니 하필..

 

 

 

입원 5일차 : 퇴원과 병원비 정산

 

오전 일찍 퇴원을 했다. 

병원비는 약 270,000원 정도 나왔다.

 

 

병원에 있으면서..

 

 

내가 있게 된 병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었다. 

방귀를 마음껏 뀌시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다행히 커튼이 쳐져있고 거리가 있어서 냄새문제는 없었다.

 

병원이라는 곳이 참 슬픈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의 냉정과 냉혹함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느끼게 되었다.

 

아픈 환자, 간병문제로 인한 가족과 싸우는 소리

돈 문제, 자식들과 싸우는 소리

 

병원은 몸과 마음이 더 피곤해지는 공간인 듯하다.

 

 

 

한림대에 대한 후기 

 

기본관리

 

매일 새벽 혈압과 체온 측정

그날의 수분 섭취량, 식사량, 배변량을 체크한다.

간호사분들은 친절하시다. 

 

병원밥

 

   입원하기 전 병원 밥맛 없다 어쩐다 여러 의견이 다양했지만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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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식

 

그날 나오는 식사는 카톡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탕비실 벽에도 적혀있다 )

선택식을 먹고 싶을 경우에는 식사를 가져다 주시는 아주머니께 요청하면 된다. 

아침식사는 7:30분부터 시작했다. 

카톡으로 식단 확인 가능

 

  

편의시설

 

지하 1층의 CU편의점은 24시간이라 시간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갈 수 있다.

병원에서의 하루가 지루하다 보니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게 되었다.

책이 만약 필요하다면 알라딘에서 CU편의점으로 배송시키면 된다. ('CU한림대학교성심병원점'으로 수령)

지하 1층 커피 사장님은 굉장히 친절하다. (18:30분 마감)

1층에 뚜레쥬르 빵은 오후 늦게 가면 대부분의 빵들이 품절되어 있다.

한림대병원 뚜레주르
1층 뚜레주르와 커피

 

 

 

엘리베이터 앞 병실 복도에서 TV시청과 쉴수 있는 공간이 있다. 창밖으로는 평촌 중앙공원이 보인다.

낮에는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한림대 병원 입원실 복도
복도 사진

 

 

 

병실 컨디션

 

컨디션이 좋다고는 말 못 하겠다. 

자주 청소하긴 하지만 시설들이 노후되어 있고, 틈새의 먼지나 오래된 때만큼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한림대병원 내분비내과 6인실
한림대 병원 내분비내과 6인실

 

 

샤워

 

화장실 옆에 샤워실이 따로 있다. 

예약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비어있으면 들어가서 샤워하면 된다. 

 

그 외에

 

앎은 소리, 코 고는 소리, 어딘가에서 소리 지르는 소리, 새벽에 틈틈이 간호사분들이 환자 돌보는 소리 등

수면 방해 요소가 많기 때문에 예민하신 분들은 귀마개는 필수품이다. 

 

소리를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소음을 줄여주어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밤잠을 많이 설치는 나 같은 사람은 이게 없으면 잠을 거의 못 잔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