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 정리해 보는 후기입니다.
( 이 당시 블로그를 쓸 생각을 못했기에 사진들이 많이 없습니다 )
쿠싱증후군 진단
2024년 10월 8일
남편과 함께 병원에 방문해 결과를 들었고, 쿠싱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쿠싱증후군 주요 증상
■외형적 변화
■ 전신증상
-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 근력 저하
- 피로감, 무기력
- 면역력 저하로 감염에 취약
■ 여성에게 흔한 증상
- 생리불순 또는 무월경
- 체모 증가(다한증)
- 탈모
■ 정신 증상
- 우울감, 불안, 감정기복
- 불면
쿠싱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들만 몇 가지 보았을 때의 나는
살이 좀 안 빠지네? 이건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노력 안 한 탓도 있다.
목뒤에 혹같이 튀어나왔지만 오랫동안 거북목이어서 그런 거겠거니 했다.
혈압이 나이에 비해 높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경계성이고 외가 쪽에 혈압내력이 있어서 유전이라고 생각했었다.
문페이스? 살이 찌니 볼살이 붙었을 뿐 집중적으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자색선조? 같은 건 아예 없다.
나의 경우는 증상이 애매하거나, 그냥 체질/생활습관 탓으로 넘길 수 있어서 진단받기 전까지는 눈치채기가 어렵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수술을 말씀하셨고, 공교롭게도 양쪽 부신에 혹이 있으니 따로 검사를 더 해야 한다고 하셨다.
수술에 앞서 다양한 병원의 소견을 듣고 싶어 서울 아산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했다.
서울 아산병원 예약에 대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를 확인해 보면 된다.
전원을 위한 서류들
- 의뢰서
- 외부의무기록(CD포함)
- 약처방전
의뢰서는 정문 옆에 '진료협력센터'에서,
CD는 MRI와 CT를 찍었던 '영상의학과'에, 의무기록사본은 '1층 창구'에 요청하면 된다.
서울 아산병원으로 전원
2024년 11월 06일
여러 후보 병원들이 있었지만 일단 집과 그리 멀지 않아야 했다.
(나는 모든 병원 선택기준 중에 1순위가 거리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해당 분야에서 평판이 좋은 선생님이 계신 곳을 검색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병원 내 진료과와 담당 의료진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방문 전 미리 준비
- 진료실 출입을 위해 카카오톡 출입증 발급 필수
- 보호자 1인 동행 가능, 동일하게 본인 인증 후 출입증 발급
상담은 간단했다.
증상에 대한 질문들로 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그걸 감수하고도 수술을 해서 얻게 되는 이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일단 다시 덱사메타손 정과 24시간 소변팩 2개를 받아왔다.
덱사메타손정은 아산병원 내에서 판매하지 않으며, 외부 약국을 이용해야 한다.
난 잠실나루역에 있는 약국을 이용했다.
2024년 11월 11일
- 주말동안 24시간 소변을 모으고
- 덱사메타손 정을 전날 11시에 복용 후 다음날 오전 8시에 채혈 완료
소변은 눈금 컵에 측정 후 두 개의 소변팩에 같은 양을 나눠 담는다.
눈금 컵은 병원에서 제공해 준다.
2024년 11월 26일
일단 다시 한번 더 의사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부신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세 가지인데
나는 코르티솔 수치만 여전히 높다고 하셨다.
일단 증상에 대한 똑같은 질문과, 혈압이 높은 것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다.... 150
이렇게 높은 혈압은 나도 첨 봤다고 했더니 병원에 오면 긴장해서 혈압이 높게 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혈압계를 사서 집에서도 혈압 측정해 보기를 권유받았다.
어떤 특정 수치가 암과 관련된 수치라고 하셨는데, 코르티솔과 함께 암 관련 수치도 3달 뒤에 다시 재검해 보자고 하셨다.
일단 입원대기 기간이 길어 그때 가서 입원을 잡으면 늦으니 미리 입원날짜를 예약하라고 하셨다.
다시 덱사메타손 4알을 처방받고 집으로
3개월간의 변화를 위해 노력
재검 결과가 나쁠 경우 '그때 진작 관리 좀 할걸..'이라는 후회를 할 바에야 뭐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운동과 식단을 시작했다.
- 주 2회 30분 PT, 외에 시간은 러닝머신이라고 하려고 노력, 헬스장 주 2~4회 방문
- 인스턴스 식품 줄이기,
- 주 1회 음주를 아예 안 마시거나 맥주 1병으로 제한
- 간식 줄이기, 식단관리 (트레이너에게 식단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리됨.)
→ 결과 : 체중 5kg 감량,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전에 병원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약 복용을 권유받기도 했다. 그래도 더 낮춰야 하긴 하다.)
관리 실패한 것
- 생활패턴을 바꾸지 못했다. (밤낮이 자주 뒤바뀌고 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2025년 3월 4일
외래진료에서 암 관련 수치 이상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큰 문제가 아닌 듯했다.
이왕 입원날짜 잡은 거 지금은 증상이 괜찮지만 만약 증상이 심해졌을 때 이걸 알아놓으면 미리 대응을 할 수 있으니 부신정맥채혈을 미리 해 놓자고 하셨다.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조건 하라는 건 아니고 혹여라도 수술 상황이 되면 해도 상관은 없다고 하셨고 내 판단에 맡기셨다.
입원 예약도 했고 하니 부신정맥채혈을 받기로 결정했다.
쿠싱증후군과 부신종양 치료 과정은 장기 전인 듯합니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 입원 과정과 부신정맥채혈에 대해서는 EP7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병상일지 > 부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신 종양-EP7] 서울아산병원2박3일입원 - 부신정맥채혈 검사 입원 후기 (0) | 2025.07.20 |
---|---|
[부신 종양-EP5] 한림대병원 3박 4일 입원 후기 – 쿠싱증후군 검사, 덱사메타손 복용, 24시간 소변검사, 병원비 까지 (0) | 2025.07.10 |
[부신 종양-EP4] 부신 CT 조영제 후기 – 밤 7시 반 검사, 금식과 조영제 (1) | 2025.07.09 |
[부신 종양-EP3] 부신 기능 저하증 검사 후기 – 한림대 내분비내과 부신 기능 검사 (0) | 2025.07.04 |
[부신 종양-EP2] 뇌 MRI 조영제 포함 후기 – 뇌하수체 확인을 위해 찍은 이유 (1) | 2025.07.03 |
[부신 종양-EP1] 부신? 처음들어봤습니다 - 프로락틴 수치 이상으로 시작된 병원 진료 이야기 (0) | 2025.07.02 |